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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안에는 사람이 잘 들어와야 한다.

옛말에 '집안에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씩은 어디선가 들어본 말일 것이다.

이 말은 주로 결혼하기 전, 연애 중이거나 명절 때 혹은 드라마 등의 TV를 보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듣게 되는 흔한 말인데 며느리를 보는 입장에서 "여자가 집에 잘 들어와야 집안이 평온하고 화목하다"라는 말로 물론 지금은 괜히 이런 말 했다가 욕이나 뿅망치로 맞을 수도 있는 그런 말은 아닐는지 모르겠다.

 

과거의 저 말은 반대로 '남자가 잘 들어와야 집안이 화목하다.'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될 수 있어 오늘은 이 주제로 한번 재밌는 이야기를 엮어 가고자 한다.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관심이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친구가 있다.

가정에서 관심을 못받고 자란 데에는 나름 그 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친구를 보면 많은 형제들 중 막내로 태어난 경우가 많다.

 

물론 집에서 관심 따위를 못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가정교육'을 잘못 받은 것과 결부 지을순 없다.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성장과정에 있어 좀 더 밝게 자랄 수 있는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지 100명 중 99명의 의견은 일치하는데 유독 1명 만을 두고서 모든 아이가 그렇지 않다!라는 가정은 여기서 접어두기로 하자. 그러한 예를 들어 버리면 세상 그 어떤 이야기도 통하지 않는 말이 되어 버린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된다는 것을, 99명은 잘못된 행동이라 하는데 단 1명이 자기만의 합리적인 논리로 훔쳐도 된다고 한다면 그것을 두고 남의 물건을 훔쳐도 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가정교육 또한 제대로 못 받고 자랐을 확률이 높을 것이란 말이다.

반데로 말하자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어릴 때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가정교육" 이란 높은 수준의 문제를 풀기 위한 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교육, 바로 도덕성을 말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지인이 아프면 우린 당연히 연락을 취하며 안부를 물어보게 된다.

생일이면 축하를 해주고 슬픈 일이 있을 때면 위로해주는 것은 누가 가르쳐 줘서 해야 하는 일은 아니다.

 

사람이 성년의 나이가 넘어가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줄 아는 도덕적인 판단의 능력이 생긴다.

그래서 우린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법적인 판단을 보면 이해하지 못할 판결을 다수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의 사람을 말하지 때려죽일 만큼 싫은 친구인데도 안부를 전해야 하나?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은 아님을 일러둔다....)

예를 들어 당신의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프다면 당연 안부를 물어볼 것이고 
당신의 형제 중 한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면 축하해 줄 것이며
당신의 자매 중 누군가가 힘들어하면 위로를 하는 것은 누가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가족이기 때문이거니와 나와 인연이 있어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때문이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진짜 모른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알고도 모른 체 넘어간다면 그것은 더욱 손가락질을 받아도 마땅한 일이라 본다.

 

만약 당신의 가족에 있어 우애 관계를 끊어 놓기 위해 항상 머리를 굴리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내가 아는 형제는 정말 우애가 좋았다.

이들 형제 중 형은 본인과 친구였는데 시골에서 자라면서 항상 형,, 동생 하면서 남이 부러워할 정도의 우애를 갖고 있었고, 동네에서도 소문 나 있을 정도의 효자이기도 했다. 

물론 형제간의 다툼 한번 없이 커가는 자식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 또한 늘 흐뭇했으리라.

 

이 친구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와 같은 학교를 다녔는데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직장에 취업을 하면서 올라가게 되었고 거기서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우리 친구들도 한 번씩 서울 올라갈 때면 '지금 와이프 때문에'라는 말로 머뭇거렸고 친구사이인 우리뿐만 아니라 그렇게 부러워하던 형제간의 우애마저 끊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형의 아내가 되니 동생의 입장에선 형수라 해야 하나?

형을 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던 동생은 갈 때마다 형수 때문에 늘 불편해했고 그렇게 몇 번 오가더이만 결국 두 형제간엔 커다란 벽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충 이런 말을 남기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함인지 눈치챈 분들이 많으리라..

빙산의 일각과도 같은 이 이야기는 비단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친구의 와이프는 '모르는 게 많아 늘 가르쳐 달라는 말을 하지만 , ' 결국 그 말은 더 이상 말을 섞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건은 진작 본인만 모르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함은 이렇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데서 나온 결과는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당신의 조카에게 이모, 고모, 삼촌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의 어릴 적 삶은 어떠했을 것으로 보이며 과연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한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은 밤이다.